정은주 작가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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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작성일 14-10-29 08:58본문
정은주작가
학력
1998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1994 서울예고 미술과 졸업
개인전
2014 무언가_가나아트스페이스_서울
2013 Draw My Mind_ARTC 갤러리_서울
2012 Mind Sprayaa_경인미술관_서울
단체전
2013 서울예고 60주년 동문전_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_서울
2013 ART 모나코_모나코
2012 JYJ 팬 박람회 작품 전시
2012 사진 그룹전 자연애_은평문화예술회관_서울
2011 사진 그룹전 New Yokko With Yokko_은평문화예술회관_서울
1994 예홍전_서울
Ohter Work
2013 마지막토스트 Album Cover Art Work
2011 야생종 표지 일러스트
2001 허클베리핀 2짐(나를 닮은 사내) Album Cover 일러스트
2000 음 비트(쌈지 음악잡지) 일러스트
1998 팬진공(인디음악잡지) 일러스트
1997 팬진공(인디음악잡지)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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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C말에 20대를 보내고 21C에 30대를 살고 있는 저는, 20C에는 홍대 실험문화와 인디문화를 함께했고, 21C초 10년은 사회인으로 건축CG 상업미술을 했습니다.
또한 저의 세대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함께 경험하고 실삶과도 밀접한 끼인 세대입니다.
이런 자각에서 작업은 시작됩니다. 버려진 합판이나 CD케이스, 종이들과 스티커 등을 믹스하고 시중에 나와 있는 다양한 필기도구를 사용한 아날로그적인 드로잉을 하고, 그 작업들을 다시 컴퓨터작업을 통해 재창조 한 후 프린트하며, 그 다음 다시 수작업을 올려가기도 합니다. 또는 프린트가 표현 못하는 물성을 만들어줍니다. 그렇게 레이어들이 쌓입니다.
중요한 것은 도구나 방법이 아니라, 그를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로 감정과 마음, 생각을 소통하는 것이라 생각하며, 그것이 저의 작업과 삶의 지향점입니다.
풍경과 자연, 개인의 감정 등을 풀어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진실함을 찾으려 합니다.
조금이든 많이든 다른 것들이 서로 공존하고 소통하는 세계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이성과 감성의 소통이기도 하고 흑백으로 나뉘어져 존재하는 많은 것들의 화해에 대한 갈망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아직도 여전히 바둑판전쟁을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저는 시간을 박제하는 작업에 대해 생각합니다.
낙엽의 색깔을 저장하고 싶어 낙엽과 꽃잎을 말리기도 하고, 작업에 오브제로 사용합니다.
시간을 잡아두기를 갈망하여 남기는 것은 먼 옛날부터 내려온 예술행위중 하나인 듯합니다.
전생이 있던 없던 우리는 처음 사는 삶이고, 삶 안에서 겪은 현재를 가두고 싶어 합니다.
불가능 할 것 같아도, 나비가 나는 순간을 가두려하고 바람이 부는 순간을 가두려 합니다.
불가능 할 것 같아도.... 내가 느낀 감동의 순간, 행복했던 순간을 가두려하고, 너무나 아프고 슬펐던 순간도 화해하려합니다. 그리고 그 작업들은 기록됩니다.
나의 그림은 쌓는 것이다.
레이어의 모음은, 기억의 겹침이며. 역사의 쌓임이며. 추억위에 추억을 덮는 것이며,
사랑위에 또 다른 사랑을 쌓는 것이며, 태어나 나이듬에 따라 기억의 판을 쌓는 것이다.
나의 그림의 많은 소재는 나무이야기다.
나무는 물속세계의 생물을 지상으로 이끈 최초의 신과 같은 존재이다.
아마도 최초의 지상의 지배자는 공룡이 아니라 나무인 듯하다.
최초의 사회를 이룬 나무들은 인간들과 닮아있다.
하물며 잘생긴 나무가 있고, 못생긴 나무가 있으며, 평범한 나무가 있고,
몇천년을 사는 신선 같은 나무가 있고,
너무 약해서 금방 죽어버리는 나무도 있다.
적당히 먹어야 잘살고, 적당히 주변 친구들이 있어야 어우러진다.
이사도 한다.
태초에 태어난 곳에서 일
(가로수가 되거나, 정원수가 되거나...혹은 가구가 되거나...책이 되거나..)
때문에 이사를 하고, 잘 적응하는 나무가 있고 적응 못하는 나무가 있다.
도시로 이사 와서 열열한 서포트를 받는 나무가 있고,
그늘지고 척박한 곳에서 시름시름하는 나무가 있다.
나무도 잠을 자야 하는 것을 아는가?
어떤 나무는 IT업계의 사람들처럼 야간조명을 받으면서 밤새 일해야 하는 나무도 있다.
야간조명은 인간들에게 너무 멋진 풍경을 선사하지만 .나무는 그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한다.
어떤 나무는 역사에 남는다. 벼슬도 받는다. 그리고 추앙도 받는다.
어떤 나무는 아웅다웅 하다가 자기와 상성이 되는 나무 옆에 있다가 죽기도 한다.
너무 강한 나무 옆에 있는 나무들은 잘 자라지 못한다.
봄이 되어 준비를 하고, 여름이 되어 만개하고 짝짓기도해서 새 생명도 낳고
매년 살아온 결과물들을 내보이기도 한다.
이쁘게 성형되는 나무들도 있다.
온갖 가위질로 잘 다듬어서 사람이 보기에 이쁜 나무로 변모한다.
어떤 나무들은 자라는 것 을 극히 제한시켜서 인형을 만들기도 한다.
분재를 보고 사람들은 기뻐한다.
자신의 꿈을 실현 시킨 것을 소유하는 즐거움으로.
나무는 사람 같아......나는 사람을 그릴 자신을 점점 잃어....나무를 그린다..
나무의 사회와 사람의 사회는 닮아있다.
나무와 함께 사는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것 일까?
아님...어떠한 생물의 사회도 비슷한 것일까?
나는 나무를 보면 애닯고 좋다.
인간을 보면 신경 쓰이고 화나고 애닯고 좋고 싫은 것처럼....
나무는 사람 같다.
전시제목: Someone...無言歌무언가
전시날짜: 2014.10.28(화) - 2015.... 01.22(목)
전시기획: 최정미
전시장소: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664-1 말씀전원교회(로고스전원갤러리)
Tel: 031-458-3300 /오픈 시간: 오전 11시-오후 5시(화 -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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